• 화. 7월 1st, 2025

삼성의 미래 마운드, ‘파란 피’ 배찬승 지명… 지역 출신 좌완 3인방 완성

삼성 라이온즈가 또 한 명의 지역 출신 유망주를 품으며 마운드 강화에 나섰다. 서울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 볼룸에서 열린 2025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삼성은 1라운드 전체 3순위로 대구고 좌완 투수 배찬승을 지명했다.

배찬승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청소년 국가대표로 발탁될 만큼 꾸준한 성장세를 보인 투수다. 고교 통산 50경기에 출전해 12승 7패, 평균자책점 2.91(133이닝 43자책점)을 기록했으며, 삼진 157개와 볼넷 49개를 남겼다. 올 시즌 성적은 기대에 못 미쳤지만, 최근 열린 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에서 인상적인 활약으로 지명 순위를 끌어올렸다.

특히 지난 대만전에서 3회 구원 등판한 그는 3⅔이닝 동안 3피안타 1볼넷 7탈삼진 무실점으로 눈부신 투구를 선보였고, 일본과의 슈퍼라운드 경기에서는 선발로 나서 3이닝 2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위기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침착한 경기 운영이 돋보였으며, 대만 중계 기준 최고 시속 151km의 직구와 우타자 바깥쪽 낮은 제구력이 강점으로 평가받았다.

삼성은 최근 몇 년간 지역 유망주 육성에 집중하고 있다. 이번 배찬승의 합류로 원태인, 좌승현에 이어 지역 출신 좌완 3인방이 완성됐다. 특히 배찬승은 팀이 보강을 원했던 좌완 불펜 자원으로, 향후 마운드의 핵심 전력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

지명 직후 배찬승은 “빠른 순번으로 지명해 주신 삼성 스카우트팀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높은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더욱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어 그는 대구고 손경호 감독과 부모님, 오창훈 세진헬스 관장에게도 감사의 말을 전했다.

그는 롤모델로 같은 좌완투수 백정현을 꼽으며 “위기 상황에서의 침착한 대응과 변화구의 완성도를 닮고 싶다. 제 피는 파란색인 것 같다”며 삼성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삼성 라이온즈는 이번 지명을 통해 지역 유망주 육성 기조를 더욱 강화했으며, 배찬승이 향후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